개발자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재밌게 놀 수 있는 공간의 부재..

스마트폰 단말기가 보급됨에 따라 App Store와 Google Play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 덕분에 스타 개발자 혹은 개발사도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만 극히 일부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기능을 가진 앱을 스토어나 마켓에서 검색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앱은 필요에 따라 골라 쓰는 앱의 인스턴트화 시대입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몇 장의 사진만 보고 결제하기도 뭣하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앱들에 묻혀 내 앱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참 애매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를 위해 앱을 홍보해주기 위한 서비스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돈을 주면 일정기간동안 해당 서비스에서 앱을 홍보해주며 리딤을 맡기면 리딤까지 배포해주는 참 고마운 서비스들이죠. 귀찮은 마케팅을 대신해주니.. (역시 돈만 있으면 뭐든 다되는 세상이네요.)
근데 생각만큼 효과가 있던가요?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린 일시 무료라는 마케팅도 사용자들에게 큰 메리트를 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개인 개발자분들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정성들여 만든 앱이나 영세 개발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앱은 스토어의 순위에 올라보고자 없는 돈을 들여 홍보해보지만 그 때 뿐입니다.
휴대폰을 열어 당장 앱 스토어 순위를 봐도 찍어내듯이 만든 단순 낚시성 앱이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앱. 혹은 게임들이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만이 남아있죠.

예전에 지인이 todo 관련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을 이메일로 정성들여 써주던 것이 최근에 자주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이 앱은 개인 개발자가 만들었나봐. 이런 것이 딱 아쉬운데 리포팅 해볼까?’ 하면서 길 옆에 서서 정성껏 리포팅을 하더군요.
함께 자리를 이동하는 중이었지만 기다려주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왠지 뿌듯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개발자니까요.
그리고 몇 일 후 해당 앱 개발자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불편을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고려해보겠다. 피드백 너무 감사하다는 메일이었습니다.

개발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객의 필요를 다소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고 놓치기도 합니다. 또 버그들은 항시 존재하죠.
아무리 천재개발자라고 하더라도 버그는 피할 수 없는 적이고 이는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을 하고 고객들에게 다시 내놓습니다.
개발자가 해당 앱을 만들고 앱스토어에 심사를 맡긴 후 등록되기까지는 리젝이 되지 않을까? 얼마나 다운로드 될까? 내 의도가 어필되었으면 좋겠다! 등 온갖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사용자들이 리뷰에 악평을 늘어놓는다면.. 그건 개발자가 인내해야할 몫이겠죠. 내가 잘못해서 악평이 달렸을테니까요. 인내하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것이 개발자입니다.
(사실 한국 앱스토어나 마켓에는 발전적인 리뷰는 거의 없죠.. 대부분 욕설에 구매목록 삭제요청이 대부분이니까요.. 이는 사용자들이 SW 생각하는 수준이라고 밖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사용자가 부족한 부분이나 버그들을 개발자에게 피드백을 함으로 개발자들은 현재 공개된 앱에 무슨 문제가 있고 앞으로 업데이트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버그 수정이나 업데이트의 일부분에 참여했다고 생각이 들면 앱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더 애용하려 하겠죠.
이를 유도하는 장치로 지식의 공유, OpenSource 등 요즘 자신의 지적 재산을 공유하는 운동들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호응도 높은 지식 공유를 접목한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모티베이션을 가진 서비스가 나오면 어떨까요?

앱 개발자들에게 앱 소개 페이지에 많이 사용 중인 bootstrap과 같은 플랫폼의 페이지를 할당하여 주고
이 페이지에 앱 소개는 물론이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해당 앱의 개발자는 사용자들의 보고나 요구사항에 피드백을 제공하고
업데이트 시 적용된 피드백에 적용했다라고 체크를 개발자가 직접하여 사용자 입장에서 참여했다고 느끼게 하고
더불어 해당 앱에 디자인이나 개발, 나아가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표현까지 가능한 기능들을 제공하여 주는 것이 서비스의 컨셉입니다.

즉, 개발자들이 앱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되 해당 앱에 대한 사용자의 피드백을 유도하여 해당 앱 업데이트에 사용자도 참여한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통신사나 대기업에서 해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만,
투자한 앱의 프로모션, 돈을 받고 마케팅 의뢰받은 듯한 대문 보여주기 등 앱 자체의 홍보에만 치중했지 eco-system을 구축할려는 의도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dribbble과 같은 서비스를 보면 디자이너분들이 창작한 컨텐츠들에 대해서 공유하고 피드백하고 또 핵심인력 충원을 위한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플랫폼이라면 개발자들이 열심히 만든 앱들이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문득 떠올라 이렇게 끄적여봤습니다.
혹여 이런 서비스를 함께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주셔도 좋구요. 자체에서 개발하신다면 하셔도 좋습니다.
단, 정말 개발자들을 위한 eco-system을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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