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대세긴 한데 이런 고민은 해보셨나요?

평소에 SNS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저입니다.

사실 iOS 개발을 SNS와 함께 했고 SNS의 덕을 많이 본 사람이라고 얘기들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여러 SNS에 관심이 많고 또 생각도 많이 하게 되며 지켜보기도 합니다.

아래에 나열할 내용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학습 기관에서 습득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SNS 관련 세미나 따라다니면서 들은 얘기도 아닙니다. (제대로 된 발표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안갑니다.)

지금까지 SNS 서비스를 작게나마 기획해보고 또 클라이언트도 구현해보면서 느낀 점들을
트윗에 광폭(?)해서 생각나는대로 올려봤었는데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좋았습니다.
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포스팅 해봅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부터 그동안 제가 가졌던 고민들에 대한 생각들이 차례대로 머릿 속에서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SNS를 기획하는 분들 중에 SNS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외국의 어떤 서비스가 잘 되니까 copycat을 한다던가  item만 바꾸던가 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죠.
그나마 잘 짜여진 SNS가 나와도 주목도 못받고 비실거리다가 쓰러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문제겠네요)
또 국내 전체 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인 “빨리빨리”도 한몫했죠.

SNS 기획 쉽지 않습니다. 근데 빨리하랍니다.
어쩌겠습니까? 일단 만들고보자가 되는 것이고 그런 결과물이 얼마큼의 성과를 낼까요?
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행위입니다. SNS로 단기간에 돈을 버시겠다구요? 꿈을 일찍이 깨시길 바랍니다.
이후에 언급하겠지만 빨리빨리 절대 안되는 것이 SNS입니다. 고려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다음은 유저들의 잘못된 인식입니다.
SNS에 관련되어서 언론에서도 언급이 많이되고 책도 많고 자칭 전문가분들의 강의도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왜곡된 정보 혹은 단편만 판단한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작 유저들은 이게 SNS인지 단순 Service인지 구분조차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카카오톡이 SNS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류를 찾을 수 있겠죠. (여기서는 어이가 없습니다..)
언론에서 잘못된 정보를 뿌리고 있는데 이는 일반 유저들에게는 치명적이죠. 의견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스폰지와 같은 흡수력.

외국에서 나온 SNS 보고 우와-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외국에서 만든거니까요. UI가 획기적이니까요.
그리고 또 그걸 베낍니다. IT 강국? 이는 너무 크게 과장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IT Infra만 강국인 것이 맞겠죠.

SNS를 잘 이해하시는 기획자나 그룹, 단체에서는 한국시장 안 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여기는 아니야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 내에서 지역적인 SNS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남주선 해주는 서비스나 메시징 서비스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럼 SNS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를 고민해봤습니다.
위 thread에서 언급된 컨텐츠의 생산, 그리고 소비의 선순환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순환이 되며 갈고 닦이다보면 유저들이 생산한 컨텐츠 데이터가 신뢰성 있는 정보가 되겠죠.
이는 Twitter를 통해서 집단지성이라는 말로 검증이 되었죠.
잘못된 정보를 올리면 이에 대해서 바로바로 잘못되었다. 이것이 맞다. 순환이 되고 정리가 되니까요.

물론 최초에는 Retweet, Mention이라는 기능이 없었지만 3rd party에서 이에 대해 정의를 해주었고
Twitter에서도 정식 서비스로 적용을 시켰죠. (여기서는 Open API의 중요성을 볼 수 있겠네요)
이후에는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를 가지고 오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또한 Twitter에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SMS 길이로 인해 140자만 적을 수 있는 한계가 한계가 아닌 득이 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이동하면서 500자, 1000자 적는 사람(생산자) 없고 또 적었다 하더라도 보는 사람(소비자)도 글이 길어서 제대로 안본다 점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의 특징이었습니다.

모바일은 단어 의미 그대로 움직이면서 컴퓨팅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바일앱과 컴퓨터앱은 기획 및 구현 시 고려점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것이지만
이로 인한 사용자 UX를 고려한 앱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은 iOS App Store만 봐도 극명하게 보입니다.

이 앱은 무슨 컨셉이지? 이런 기능이 여기서 필요한가? UI는 왜이리 복잡할까? 를 사용자가 고민한다면
모바일 앱에서는 실패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반문하는 분이 있겠죠. 업데이트 하다보면 기능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 이렇게 반문합니다.

“그건 아는데 왜 늘어만 나야하나요?”

서비스는 진화를 해야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업데이트는 이 진화를 사용자에게 느끼게 해주는 장치가 되겠죠.
그런 상황에서 업데이트는 당연히 있어야 할 필수장치겠지만 이는 기능을 늘려야한다는 것이 아닌
사용이 없는 기능이거나 본 서비스 이용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는 과감히 삭제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힘들게 만들어 둔 기능 포기하기 힘든 것 맞습니다. 기획자 입장에서도, 개발자 입장에서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진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퇴화하기 마련이며 서비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제가 SNS를 말하면서 자주 UX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UX는 User eXperience의 약자이며, 한국말로 풀이하자면 “사용자 경험”입니다.

SNS는 이 UX를 UI뿐만 아니라 서비스 전체에서 고려하여야 할 중요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용자에 의해 Content Provider가 원하는 데이터를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User Senario를 예상해야하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Flow에 대한 UX를 고려해야하고 이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UI에 대한 UX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기획 단계에서 이 UX를 위한 고민이 많이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려없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의 SNS 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보다는 자신(Content Provider)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에 사용자가 집중할 이유는 전혀 없겠죠.

정리하자면 Content Provider는 컨셉을 정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의가 끝나면 이를 사용자가 이 정의에 맞게 Content를 만들고 소비하도록 유도하도록 하는 flow 구성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단계는 사용자 타게팅을 비롯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벤치마킹이 필요하여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다음으로 고민할 부분은 SNS 내에서의 생태계가 아닌 외부와의 연결입니다.

앞에서도 고민했듯이 Open API는 가장 근본적인 대안이 되겠지만 외부와의 어떤 연결을 할까라는 고민도 분명 필요합니다.
흔하게 범하는 오류가 단순히 Twitter, Facebook에 Content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단순히 공유만 했을 때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을 뿐더러 Twitter, Facebook에 컨텐츠를 제공만 하는 꼴이 됩니다.
그러면? Twitter, Facebook에 공유만 하는 것이 아닌 그 거대 플랫폼의 API를 되려 이용을 하는 방안이 필요하겠죠.
결국 이 거대 생태계에 한 부분이 되면서도 독자적인 identity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며 이런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뭐 단순히 traffic 유발 요인으로만 생각한다면 그냥 URL만 공유해버리면 그만이죠. 단, 의미는 없습니다.

결론입니다.

SNS는 거대한 생태계입니다. 이 생태계들이 원한다면 또 다른 생태계와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를 만들 때 사용자 입장에서 아닌 Content Provider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유지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만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착각하는 분 계시지 않나요?

짧게 기록만 남길려고 했는데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1)

  1. 잘 읽었습니다. SNS에 대해서 다시한번 깨달고 갑니다. 어서 기획자에게 포워딩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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