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함정

요즘은 개발에서 디테일이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된다.
여기서 디테일이라함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고 아래 요건도 포함될 것이다.

  1. 기획이나 디자인이 놓친 부분까지 세심하게 코드로 커버하는 것
  2. 일어날지도 모르는 예외처리를 확실히 하는 것
  3. 다른 곳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게 클래스나 모듈의 구조를 잡는 것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최소한 위 세 가지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듯 하다.

사용자의 경험을 만족스럽게 충족시키면서 변화가 심한 무선통신을 인프라로 사용하는데다가
잘 만들어진 코드는 오픈소스화 혹은 버전업을 하며 발전을 시켰을 때 이로운 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디테일은 어떻게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기본 조건을 나열해보면,

  1. 플랫폼 구조를 잘 이해하여야하고 이해할려고 노력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부분
  2. 최소한 개발에 필요한 기초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자료구조, 네트워크 통신, 운영체제, 데이터 표현구조(XML, JSON, etc.), 데이터베이스 등 전산학부에서 배우는 기초지식
  3. 많은 코딩 경험 – 피하지말고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부딪치기
  4. 지속적인 관심과 재미 – 재미없으면 이 일은 못한다고 봐도 무방
  5. 커뮤니케이션 능력 –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
  6. 탐구 및 연구 – 새로운 것을 접하면 탐구하고 연구.

자, 위의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가 한 명 있다고 생각해보자. 또한 이 개발자가 당신의 동료이다. 라고 가정해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가? (이 생각은 댓글로 좀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난 개인적으로 저 조건 모두 가지고 있는 개발자 분을 만나면 우선 이질감부터 느낄 것 같다.
무한경쟁의 사회로 접어든지 꽤 시간이 흘렀고, 내가 하는 일에 감놔라 배놔라 조목조목 조언할 것 같다. 그것도 웃는 얼굴로…
으~ 생각만해도 싫다.

반대로 저 조건을 내가 모두 가지고 있다면? (이 생각 역시 댓글로 부탁드려요~)

A가 구현한 코드는 답답하기 짝이 없고, B는 기본지식이 너무나 부족하며,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C, D는 도대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E는 일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등등 온갖 답답한 부분이 많이 보일 것이다.

조건 5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언급했고 현재 가정에 의하면 나는 이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슈퍼맨이니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해보자.

A에게 가서 “당신의 코드 중 이런이런 코드는 잘못되었다. 이유는 이러이러하니 고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고 웃으면서 언급하고
B에게는 “자료구조 책 중에 XX 출판사 책이 참 좋아요. 시간나면 보시길 추천드려요” 라고 쉬는 시간에 팁이라고 던져주고
C, D에게는 현재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언급해준다.
E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니 혹여나 같은 프로젝트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느님에게 맘 속으로 빌어본다.

(내가 적으면서 참 재수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물론 슈퍼맨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라.)

저 여섯 가지 요건 중 한,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이상이 남이 보는 자신일 수도 있고 혹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조건일 수 있다. 
결국 위에 언급한 A, B, C, D, E 가 자신일 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비난받기 싫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이며 존재이길 바라며 살아간다.
더욱이 상사에게서 이쁨받기보다는 내 인생의 커리어를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더욱 인정받고 싶어할 것이다.

디테일 때문에 동료에게 적이 될 수도 있고 또 동료가 적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프로젝트도 중요하고 프로젝트에서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디테일 살린다고 오지랖만 떨지는 말자.

내가 맡은 부분은 분명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연결된 무언가의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것도 좋지만 남에게 오지랖이라고 평가를 받을 오해가 다분한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긴 글의 결론이다.

PS.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반성할 일이 한 가지 있어서 맘에 찔려 평소 고민하던 부분과 함께 풀어써봤다… 아웅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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