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한 기사를 보고 어이가 없어서 몇 마디 남깁니다.
이투데이에서 발행된 기사이며 제목은 “아이패드3 출시임박?…애플 “앱 해상도 높여라“라는 호기심을 부르게 적었더군요.
네. 낚였습니다. 이 글을 쓴 기자 이름이 없어서 누가 썼는지 알 길이 없으나 박세림 기자분이시군요. 낚시성 기사였습니다.
iOS 개발자로 등록하신 분들은 최근 애플의 공지 메일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내용은 앞으로 앱 등록할 때 스크린샷은 Retina Display 해상도로 올려라. 그리고 20MB 넘는 파일을 3G 환경에서 다운로드 받는 정책 변경에 대한 공지였습니다.
이 공지 중 첫 번째 내용인 Retina Display 해상도로 스크린샷을 업로드 하라는 공지를 분석했다는 것이 아이패드3 출시가 임박했다고 분석을 했네요. 이렇게 공지한 것을 아이패드3 출시가 임박했다고 분석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이제 Retina Display를 기준으로 앱을 만들어라. 라고 보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신가요? 또한 공지에는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Required iPhone & iPod touch Screenshot Upgrade for Retina Display”
iPad라는 문구가 어디에 있나요? 분석도 넓게 보면 가능하겠지만 위 분석대로라면 나온지 얼마되지도 않은 아이패드2도 죽여버린다는 분석으로 연결되지 않나요?
또한, 기사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아이폰4/4S와 아이패드2 등에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4와 4S는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된 단말기 맞습니다. 아이패드2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시다시피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단말기가 아니며 1024×768 해상도를 가집니다.
기사대로 아이패드2가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되었다면 참 웃긴 예상이 성립됩니다.
아이폰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아이폰3GS는 480×320 해상도를 가집니다. 아이폰 4와 4S는 960×640 해상도를 가지죠.
산수만 한다면 딱 2배의 크기차이를 가짐을 알 수 있고 이를 아이패드2가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패드(1)는 514×384 해상도를 가집니다. 아이폰 4와 4S보다 낮은 해상도를 가진다는 결과가 나오죠.
해상도는 낮은데 화면 크기는 3배정도 차이가 나면 화면을 늘려놨나보네요.
기사 하나 때문에 왠 열폭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인터넷 언론도 언론입니다.
또한 하루이틀 있는 일도 아니고.. 라고 하기에는 요즘 기자들 중 개념없는 기자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조중동 욕하시죠? 똑같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독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것이죠.
기자의 기본소양과 의식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기사 쓰실 때 사실관계 확인을 하시던가 주위에 아는 분에게 간단한 정보라도 얻고 기사 발행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IT 복잡하고 시시각각 변해서 어렵다고들 합니다. 네 어렵습니다. 종사자조차도 정신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학전문기자분의 잘못된 글 하나에 독자들이 동요하듯이 IT 역시 관련된 산업이 많으므로 동요한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